기업호감도 첫 60점 돌파…글로벌 경쟁력 ‘쑥’
/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조사 발표/
국제경쟁력·기술혁신 평가 상승…기업 이미지 개선
윤리경영은 과제…국민 86% "소비 때 이미지 고려"
입력 : 2026. 06. 17(수)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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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업호감지수 추이
대한민국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0점을 돌파했다.

경기 침체와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기업의 경제 기여도와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반면, 윤리경영은 여전히 가장 취약한 분야로 지적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기업호감지수(CF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호감지수는 60.1점으로 지난해보다 3.9점 상승했다. 지난 2003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60점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기업호감지수는 생산성·기술개발, 국제경쟁력, 경제성장 기여, 윤리경영, 기업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공헌 등 7개 항목과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국제경쟁력이 66.2점으로 전년 대비 6.8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친환경 경영(50.7→54.8점), 생산성·기술개발(63.5→67.1점), 윤리경영(44.0→47.1점) 등 순으로 개선됐다.

특히 생산성·기술개발 부문은 67.1점으로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혁신 역량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반영했다.

반면 윤리경영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음에도 47.1점에 그쳐 유일하게 기준선인 50점을 넘지 못했다. 국민들이 기업의 경제적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준법·윤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가 4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0.3%), 제품·서비스 만족도(17.3%), 사회공헌활동(7.3%), 친환경 경영(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기업에 비호감을 갖는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22.9%)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 보호 미흡(18.6%), 기업문화 개선 부족(17.1%), 사회공헌 부족(17.1%) 등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결정에 기업이미지 고려 여부


기업 이미지는 소비 행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6.3%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호감도를 함께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4.6%는 가격과 품질보다 기업 이미지를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게 높아졌다.

‘기업이 사회구성원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85.6%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58.6%, 2025년 74.0%에 이어 2년 만에 27%p 상승한 수치다.



기업 사회문제 해결 참여 수준


현재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 수준에 대해서는 53.5%가 “더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에 머물렀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정부·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도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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