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차기 행장에 정일선 부행장 단독 후보 추천
입력 : 2025. 12. 15(월)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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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
광주은행 차기 행장에 정일선 부행장 단독 후보 추천

고병일 행장 사의…최종 선임 시 내부 출신 세 번째 행장



광주은행은 15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정일선 광주은행 부행장을 제15대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부행장과 최종 후보로 추천된 고병일 은행장은 내부적으로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은행 안팎에서는 고 행장이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행장에 오를 수 있도록 후보 경쟁 구도를 펼친 뒤 최종 단계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후배들의 길을 터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 안정과 내부 승계를 동시에 고려한 결단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고 행장은 지난 2023년 1월 제14대 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한 차례 연임에 성공, 재임 기간 동안 지역 기반의 상생경영을 강화해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직후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광주시 금고 수성,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한 금융권 최초의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 확장에도 기여했다.

또 본점 중심의 보수적인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략적 자산 운용과 질적 성장 중심의 영업 기반을 강화해 은행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금융기관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고 기업여신과 수신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1995년 한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은행에 입행한 내부 출신 인사다. 영업, 여신, 인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은행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여신지원팀장, 첨단2산단지점장, 포용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여신 심사·관리와 영업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지난 2021년 인사지원부장으로 조직 운영과 인사 제도 전반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 부행장보, 지난해 부행장으로 연이어 승진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관리 역량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 부행장이 최종 선임될 경우 제13대 송종욱 은행장(2017~2022년), 제14대 고병일 은행장(2023~2025년)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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