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3종, 경제효과 16조 4412억원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결과…고용창출 4만7000명
슈퍼마켓·음식점 맑음…화장품·가전 가구 ‘흐림’
상생발전협의회 구성해 ‘소상공인 상생 방안’ 마련
입력 : 2025. 12. 15(월)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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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 참석해 연구용역 결과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에 더현대·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3종’이 들어서면 16조441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상권별로는 슈퍼마켓과 음식점, 의류 패션 잡화 등 업종은 매출이 늘어나는 반면, 화장품과 가전 가구 생활잡화 등 업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복합쇼핑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옛 전방·일신 방직 부지에 ‘더현대광주’, 광천터미널 부지에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통한 ‘더 그레이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추진 중이다.

연구용역 결과, 복합쇼핑몰 3종 출점은 광주에 16조441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조성 등 시설 투자 단계는 생산유발효과 10조717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조5318억원을 발생하고, 5만7123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추정했다.

점포 운영 단계는 연간 생산유발효과 5조723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5100억원을 발생하고, 고용 창출 효과는 4만6933명으로 분석했다.

상권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방문객이 늘어나고 주변 상권을 동시 이용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으나, 일부는 대형 점포와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더현대 출점 후 3년간 업종별 미치는 영향을 보면 슈퍼마켓(1.59%), 음식점(2.91%), 의류 패션 잡화(1.26%), 커피 제과(2.21%), 가전 가구 생활잡화(1.68%) 업종은 매출이 늘어났다.

하지만 화장품은 신규 브랜드 출점으로 인한 경쟁으로 -3.43% 매출이 감소했다.

슈퍼마켓은 집객효과로 인해 주변점포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의류 패션 잡화 업종은 브랜드, 취급 품목의 차이로 긍정적인 영향이 더 나타났다.

가전 가구 생활잡화는 출점 초기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으나 이후 영향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현대 예상 방문객 3000만명으로, 이 중 지역 내 거주민이 60.5%, 타 지역민이 39.5%가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세계는 더현대 광주점과 경쟁 관계를 형성해 화장품, 가전 가구 생활잡화는 각각 -1.53%, -1.29% 매출이 감소했다.

나머지 슈퍼마켓(0.94%), 음식점(2.59%), 의류 패션 잡화(1.84%), 커피 제과(2.07%)는 매출이 늘어났다.

연간 방문객은 2400만명으로 추정되며 지역 내 거주민은 61.95%, 타 지역민은 38.05%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는 의류 패션 잡화(-1.46%)를 제외하고 슈퍼마켓(2.14%), 음식점(4.22%), 커피 제과(5.53%), 화장품(5.59%), 가전 가구 생활잡화(4.39%) 모두 매출이 늘어났다.

스타필드 내 창고형 대형마트가 출점할 경우 의류 패션 잡화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필드는 도심 외곽 지역에 출점해 전반적으로 인근 상권과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3000만명이 방문하고, 이 중 지역 내 거주민은 34.35%, 타 지역민은 65.65%가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복합쇼핑몰과는 소비하는 업종, 품목과 이용하는 주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더현대 연 매출액은 1조1994억원, 스타필드 8000억원, 신세계백화점 9710억원으로 추산된다.

복합쇼핑몰 3종과 소상공인 상생 지원 정책으로는 광주골목포인트 발행, 상생복합시설 조성, 특례보증을 통한 지원 확대, 대규모점포와 1대 1 매칭 지원 대책이 제안됐다.

광주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 상권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소상공인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대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대기업·소상공인·전문가·지자체가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문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대규모점포 출점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최적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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