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연일 찜통더위…온열질환자 속출
해남서 밭일하던 80대 사망…완도 소완도서 50대 이송
입력 : 2025. 07. 24(목)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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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5시58분 완도군 소안도에서도 아버지 묘소를 정리하던 A씨(53)가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완도해경이 이송에 나섰다.
광주·전남 연일 찜통더위…온열질환자 속출

해남서 밭일하던 80대 사망…완도 소완도서 50대 이송



광주·전남지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목포와 흑산도, 홍도 등 3개 시·군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 21개 시·군(나주·담양·곡성·장성·화순·고흥·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완도·구례·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목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진도, 거문도.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와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계속된 폭염으로 인명사고도 속출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55분 전남소방본부에 해남군 계곡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남성 A씨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날씨가 무더웠던 점을 감안하면 열사병이 의심됐으나 의료기관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온열질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분류될 경우 광주·전남지역 온열질환 관련 첫 사망자다.

같은 날 오후 5시58분 완도군 소안도에서도 아버지 묘소를 정리하던 A씨(53)가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완도해경 노화파출소는 연안구조정을 즉시 출동시켜 해남군 땅끝항에 대기 중이던 119구조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A는 야외에서 무리한 작업 중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는 등 온열질환이 의심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추재현 완도해경 노화파출소장은 “무더운 날씨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기초적인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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