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국립예술단체 정관 개정 ‘尹정권 알박기’"
"문화예술계 독립성 심각한 훼손…기관장 임명 중단해야"
입력 : 2025. 03. 03(월) 16:41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예술단체 5곳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사를 배제하고, 새로운 인사를 밀어 넣으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문체부는 기존 국립예술단체에서 임기가 남은 이사들을 중심으로 국립예술단체 5곳 통폐합 후 신설되는 국립공연예술단의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예술단체장은 당연직 이사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후임 임명 전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한 기존 정관 조항도 ‘장관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민형배 의원은 “문체부가 문화예술계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사유화와 정치적 입맛에 맞는 ‘내 사람 심기’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조치가 윤석열 탄핵을 앞둔 시점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순한 의도가 엿보이는데, 문체부가 앞장서진 않았을 테니 대통령실이 배후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국립공연예술단 비당연직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7년에 5개 예술단체 후원회장 1명씩을 이사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립발레단 후원회장인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후원회장직을 유지하면 국립공연예술단 이사가 될 수 있다.

컴투스는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에 2억 원을 후원한 국내 게임기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검찰은 송병준 의장의 불법 협찬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앞서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국립오페라단과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5개 국립예술단체 이사회 통합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정치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