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위즈덤 "100타점 이상 목표…우승 트로피 들어 올릴 것"
LG와 연습경기서 한국 첫 실전 소화
"파워 자신 있어…KIA 홈런존 욕심"
입력 : 2025. 02. 27(목) 18:12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스스로도 많이 치고 싶은 욕심”이라면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 오는 공들을 잘 넘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100타점 이상을 목표로 팀 우승을 견인하겠습니다.”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첫 실전을 소화한 뒤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위즈덤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강력한 타구를 생산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2회말 1사 첫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빠른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4회말 1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오른 3루와 유격수 사이 총알 타구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 타구 역시 상대 유격수의 슈퍼캐치가 나오면서 안타로 기록되지 못했다.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2번의 안타성 타구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키웠다.

위즈덤은 이날 경기 후 첫 출전 소감에 대해 “한국에 와서 첫 실전이다 보니 정말 많이 떨렸다”면서도 “그래도 팀원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고, 모두 같이 합을 맞춰 플레이하다 보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의 게임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감은 좋았다. 오늘 타석에 서서 상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며 “스트라이크 존도 잘 지키려고 노력했고, 타이밍 자체도 깔끔했다”고 덧붙였다.

KIA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위즈덤은 큰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한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7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55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0.209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2021~2023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다.

KIA 역시 위즈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위즈덤은 이에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 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스스로도 많이 치고 싶은 욕심이다”며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 오는 공들을 잘 넘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부터 우측 외야에 기아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홈런존의 차량이나 구조물을 맞히면 전시된 차량을 증정한다.

위즈덤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홈런존이 있다고 팀원들에게 들었다”며 “올해 왼쪽에도 홈런존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꼭 홈런존을 맞춰서 가족들에게 차를 나눠주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올 시즌 그는 팀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첫 한국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위즈덤은 “부담감이 있기도 없기도 하다. 팀에서 그런 역할을 원해서 데리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기대감은 즐기는 편이다. 이런 부분들이 스스로에게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오기 전 KBO리그에 뛰었던 팀 메이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문화나 음식 등 모든 것이 기대가 된다”며 “가족들도 곧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데, 다 같이 이런 문화들을 즐기고 싶다. 또 경기할 때 열정적인 팬 응원 문화 또한 기다려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 시즌 100타점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내 팀 우승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위즈덤은 “개인적인 목표는 100타점 이상 뽑아내는 것이다”며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서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장면들을 봤다. 많은 점수를 뽑아내서 꼭 같은 자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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