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5선발 경쟁’ 김도현·황동하, LG전 무실점 호투
각각 3·2이닝 소화…"서로 선의의 경쟁 펼칠 것"
입력 : 2025. 02. 27(목) 18:11
KIA의 5선발 후보 김도현은 경기 후 “결과는 좋았는데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지난 히로시마전과는 다르게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KIA의 5선발 후보 황동하는 예전부터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기에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 안된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A의 5선발 후보 황동하
KIA의 선발투수는 5선발 후보 김도현.
KIA타이거즈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5선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IA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LG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날은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도현과 황동하가 등판해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KIA는 윤도현(2루수)-박정우(우익수)-김도영(3루수)-위즈덤(1루수)-김석환(좌익수)-이창진(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상대는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우익수)-이영빈(2루수) 등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KIA의 선발투수는 5선발 후보 김도현이었다. 총 39개의 공을 던진 그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3㎞, 최고 구속은 146㎞였다.

김도현은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상대 선두타자를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에는 폭투가 나왔으나, 3루로 향하던 김현수를 한승택이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는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3회초 김도현은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도 범타로 돌려보냈다.

김도현은 경기 후 “결과는 좋았는데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지난 히로시마전과는 다르게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며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동하와의 5선발 경쟁에 관한 질문에는 “동기부여가 된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면서 “이의리가 복귀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4회초 김도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는 상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뜬공을 포수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지만, 2루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린 뒤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삼진을 기록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5회초는 연속 범타로 세 타석 만에 마무리 지었다.

이날 연습 경기로 시즌 첫 실전을 소화한 황동하는 슬라이더, 포크볼 등 총 34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 최고 구속은 143㎞였다.

황동하는 “첫 실전이라 경기 때 힘도 들어갈 것 같고 볼도 많이 던질 것 같았다. 공에 힘만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잘됐다”며 “위기가 있었지만, 마음속으로 계속 안타 맞고 점수 주자는 생각으로 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도현과는 경쟁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기에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안된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황동하는 “지난해 이닝을 많이 던졌다. 올해 역시 선발로 뛰게 된다면 130이닝 정도는 던지고 싶다”면서 “선발이 아니더라도 50이닝 이상은 던지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에서 KIA는 LG에게 1-3으로 패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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