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광주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정식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암군민속씨름단.

구례군청 반달곰여자씨름단.

‘민족 대명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활발하게 펼쳐진다.

14일부터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는 닷새 정도로 제법 긴 편이다.

이 기간 정규시즌 종착역을 향하는 프로야구가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경기는 14일 오후 2시와 5시에 시작하고, 15일부터 18일까지는 오후 2시에 팬들을 찾아간다.

KIA타이거즈는 14~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전을 치른 뒤 16일 수원 kt전에 나선다. 17일에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SSG와 맞붙는다.

이번 추석 기간은 KIA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완전히 없앨 기회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KIA는 이미 80승 고지를 선점했다. KBO리그에서 시즌 8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에 달한다.

12일 경기 전 기준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6. KIA가 이번 주 경기에서 다 이기고, 삼성이 3패 이상을 하면 우승을 미리 따낼 수 있다.

KIA는 현재 에이스 외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턱 부상으로 이탈해있지만, 타선의 분위기가 뜨겁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 팀타율을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타 1411개(1위), 홈런 152개(3위), 출루율 0.369(1위)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830으로 1위다.

팀 내 3할 타자는 무려 5명이나 된다.

이 중 김도영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496타수 171안타 35홈런 100타점 타율 0.345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 8일 KBO리그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로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현재 35홈런-38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이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40홈런-40도루’ 금자탑에 도전한다.

김선빈 또한 110경기 399타수 126안타 9홈런 54타점 타율 0.316으로 팀 승리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 다소 부진했던 소크라테스는 132경기 522타수 160안타 24홈런 92타점 타율 0.307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이우성(100경기 364타수 110안타 8홈런 52타점 타율 0.302)과 박찬호(123경기 473타수 142안타 4홈런 56타점 타율 0.300)가 공세를 더한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주장 나성범 역시 99경기 366타수 108안타 20홈런 79타점 타율 0.295로 회복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주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 3선발을 활용해 최대한 승수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주는 3경기밖에 없으니 로테이션을 잘 만들어가겠다”며 “저희가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가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구단 역대 최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성공한 프로축구 광주FC는 추석 연휴인 17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ACLE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조 추첨을 진행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 대진은 팀별로 홈에서 4경기, 원정에서 4경기 총 8경기가 예정돼 있다.

추첨 결과 광주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상하이 선화(중국),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첫 해외 원정길에 오른다. 여기에 빗셀 고베(이상 일본), 상하이 하이강, 산둥 타이산(이상 중국)을 원정에서 상대한다.

지난 5일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구장서 구단 첫 아시아 무대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구단의 첫 국제 대회 진출을 기념하고 선수단의 각오와 팬들의 응원을 한데 모아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은 ACLE 유니폼 발표회, 선수단 토크쇼, 애장품 추첨 등 다채로운 팬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하이파이브 행사를 마지막으로 출정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와 선수들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 보겠다”고 아시아 무대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주장 안영규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아시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뚫고 광주가 또 다른 역사를 작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총출동해 모래판을 달군다.

12일부터 18일까지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 체급별 장사전(소백급·태백급·금강급·한라급·백두급), 여자 체급별 장사전(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여자부단체전 등 3개 종별에 24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는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전을 시작으로 13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이어진다. 14일에는 태백장사(80㎏급) 결정전, 15일 소백장사(72㎏급) 결정전 및 개회식, 16일 금강장사(90㎏급) 결정전, 17일에는 한라장사(105㎏급) 결정전,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백두장사(140㎏급) 결정전을 펼친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남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 여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결정된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 장사 순회배,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 꽃목걸이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경기에는 안성민·이동혁(소백장사전), 이은수·장영진·남우혁(태백장사전), 조윤호·유환·최정만(금강장사전), 최성환·곽수훈·차민수(한라장사전), 윤성민·김민재·박성용(백두장사전) 등 1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주목할만한 선수로는 ‘씨름 괴물’ 김민재가 있다.

그는 울산대 2학년이었던 지난 2022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장사 결정전에서 천하장사로 등극한 바 있다. 대학생이 천하장사에 등극한 것은 이만기 장사 이후 37년 만으로,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정상 행진을 계속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최근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급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10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앞서 직전대회인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와 ‘문경장사씨름대회’를 석권했던 김민재는 이로써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금강장사 20회에 빛나는 최정만과 차세대 스타 차민수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이외에 올 시즌 생애 첫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동혁과 장영진 등 영암군민속씨름단 전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송환 감독이 이끄는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도 모래판에 나선다.

김시우는 매화급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최근 ‘제16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매화급(60㎏이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삼척대회에 이어 매화장사에 등극하며 올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선채림(매화급)과 최희화·신유리·설윤아(무궁화급), 엄하진·김지우·장정인·이세미(국화급) 등 9명이 장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