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 공격수 신창무가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신창무는 지난달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광주는 신창무의 골에 더해 가브리엘이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2-1 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 탈출과 동시에 제주를 8위(승점 23)로 끌어내리고, 리그 7위(25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신창무는 지난 2022년 12월 광주에 합류한 프로데뷔 11년 차 베테랑 자원이다.

날렵한 체격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개인기, 정확한 크로스가 강점인 측면 공격수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팀 내 세트피스를 전담하고 있으며, 다재다능함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수비까지 소화 가능하다.

대구 U-18 현풍고 출신으로 우석대를 거쳐 2014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신창무는 프로 첫해 12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6시즌엔 주전으로 나서 1부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2019년 군 제대(상주 상무) 후 팀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기여하는 등 활약했다. 이후 2021시즌 강원에 합류, 2년간 팀의 K리그1 잔류와 파이널A 확정에 일조했다.

그는 광주에 합류한 이후 “전남 진도가 외가댁이라 광주·전남 지역에 행복한 추억이 많다. 광주에서 더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며 “K리그2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베테랑답게 팀에 헌신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약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광주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3시즌 9경기 출장 동안 단 한 개의 득점과 도움도 없었다. 사실상 백업자원으로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에는 달랐다. 그는 지난달 15일 김천전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는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거들었다. 후반 43분 엄지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엄지성이 드리블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비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팀 승리를 돕는 활약이었다. 이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광주는 시즌 두 번째 무실점을 기록, 2-0 승리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신창무에게 기대를 많이 한다. 1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본인이 또 책임감 있게 잘했고, 태도도 좋고 몸도 좋았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신창무가 살아나면 영입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전에서는 이적 후 1년 6개월 만에 축포를 쐈다. 이날 신창무는 스완지시티 이적을 앞둔 엄지성 대신 왼쪽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는 전반 7분 정호연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페널티박스 앞까지 침투했다. 이어 골 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대를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러한 신창무의 활약은 그야말로 단비다. 광주는 올 시즌 새로 도입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엄지성과 아사니 등 주요 자원의 이적 이야기 또한 돌고 있기에 신창무의 상승세가 팀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물오른 경기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신창무가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