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국내 첫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화순에 조성된다. 바이오산업의 핵심 요충지로서 국가 보건 안보와 국민 의료복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등을 등에 엎은 선도기업들이 오는 2033년까지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에 1조2000억원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7일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국무총리 주재)’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화순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이날 화순을 비롯해 인천·경기, 강원, 대전, 경북 안동·포항 등 5곳을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화순 바이오 특화단지는 화순 백신산업특구 일대에 약 73만 평(241만여㎡) 규모 ‘첨단 백신·면역치료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따라 지정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물리적으로 새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계획 중이거나 이미 운영되는 산업 지역을 클러스터의 개념으로 묶어 특별 육성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처음으로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이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로 바이오 분야 단지를 추가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5개 국가첨단전략산업 단지에서 선도 기업들이 2040년까지 36조3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 특화산단에는 선도기업들이 오는 2033년까지 1조 2294억원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특화단지 선정에 따라 화순 특화단지에서는 화순 백신산업특구 등 집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비)임상-백신제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 생산과 면역치료 산업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남도와 화순군 등은 바이오 연관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포스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미국에 본사를 둔 연 매출 400억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기업이고 포스백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분야 백신기업이다.

전남도는 15개 국가·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화순 백신특구를 활용, 백신, 면역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신약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영문을 내고 “전남도가 미래 첨단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역사적인 쾌거”라며 “뜨거운 성원과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화순군민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한데 모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바이오산업과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1만 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남도와 화순군은 바이오 특화단지가 최대한 신속하게 자리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전남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적극 노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