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농업기술센터에서 직장 내 갑질과 공무원 여비 부정수령, 물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전남지역의 A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농촌지원과 A팀장의 출장여비 부정 수급과 기간제 근로자 사적 업무 지시는 지난 2월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팀장은 역량강화교육의 하나인 6시간 온라인 산불교육을 기간제 근로자에게 수강하게 하고 시험까지 응시하게 하며 교육 수료증을 제출하게 했다.

일시사역 근로자에게 청렴교육 등 기타 온라인 교육 등을 자신을 대신해 수강하고 수료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육은 본인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지만 A팀장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다.

또 A팀장은 지난 2019년 유공 공무원 표창에 자신이 탈락했다는 이유로 센터 소장실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팀장은 공무원 여비 부정수령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과 3월 15일, 3월 18일 A팀장은 다른 직원이 출장용으로 대차한 관용 차량을 함께 이용했지만 출장내역서에 자신을 누락, 출장 여비를 부정 수급했다는 것이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국내 출장 시 공용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출장을 하는 공무원에게는 일정 금액을 감액해 출장비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외에도 A팀장은 병가를 사용한 직원에 대해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트리고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A팀장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부서원들이 타 부서로 옮겨가기도 하고, A팀장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워 출근을 꺼리는 직원들도 다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업기술센터의 소장 B씨도 센터 물품을 개인적인 용도로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당시 기술보급과장 업무를 담당하던 B씨는 가로화단 조성과 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재배 중인 화분 30여개를 자신이 거주하던 동네에 가져가 임의로 사용했고, 이듬해에는 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 시험재배 중인 과수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하는 식물, 과수 등은 담양군 소유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할 수 없다.

관련 주장에 대해 A·B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A씨는 “다수의 업무를 하다 보니 교육 기간이 임박해 1~2차례 부탁을 한 적은 있다”며 “지위를 이용해 갑질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B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센터가 읍면에 자체적으로 화분을 분양하기도 하고 이장들의 요청에 의해 화분을 나눈 것이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다”며 “관련 주장에 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