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광주·전남지역 건설업 신규 등록은 급감하고, 폐업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전남 건설업 폐업 신고는 330곳에 달했다.

광주 94곳(종합건설 22건, 전문건설 72곳), 전남 236곳(종합건설 31곳, 전문건설 205곳)인데, 전년(광주 105곳, 전남 159곳)과 비교해 광주는 10.4%가 줄어든 반면, 전남은 무려 48.4%나 급증했다.

또 최근 5년 간 수치(2019년 240곳, 2020년 200곳, 2021년 232곳, 2022년 264곳)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가장 많은 건설업체가 폐업했다.

올해도 이날 기준 지역 내에서 133곳(광주 52곳, 전남 81곳)의 건설사가 폐업하는 등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 되고 있다.

폐업 건설사는 는 반면 건설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는 크게 줄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 건설사는 광주 311곳, 전남 675곳으로, 지난 2022년(광주 475곳, 전남 1166곳)과 비교해 34.5%, 42.1% 각 줄었다.

종합건설사의 감소 폭이 컸는데 광주는 234곳에서 64곳으로 72.6% 줄었고, 전남은 501곳에서 77곳으로 84.6% 감소했다.

이같은 요인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때문이다. 더불어 건설업 업황이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시장동향 분석연구에서 건설업 폐업신고가 증가하고, 신규등록이 하락하는 것은 ‘쇠퇴기의 전형적 특징’이라며, 이번 현상은 12년 만에 도래한 극심한 불황으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산업의 생애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하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침체로 지역 건설사들의 경영이 많이 힘들다. 건설경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경제가 동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적으로 건설경기 부양책이 마련돼야 하며, 장기적으로 쇠퇴기에 접어든 건설업종의 산업전환을 유도하는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