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근 광주지역 산림에서 무단 벌목이나 소각 등 불법행위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건에 불과했던 광주지역 산림 내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지난해 6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3억4918만원에 달한다.

동구 선교동 한 야산에는 작업로와 석축·배수로가 무단으로 설치돼 산지 복구명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남구 송하동의 한 산에서 참나무 14그루, 소나무 4그루를 벌채한다는 신고가 남구청에 접수돼 복구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북구에서는 지난해 월출동, 금곡동, 동림동, 매곡동 등의 산림이나 산림 연접지에서 불법 쓰레기 소각행위가 적발돼 단속됐다.

이처럼 지난해 산림 내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2023년 3월 산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논·밭두렁 불놓기 허가가 전면 금지됐으나 이를 모르거나 봄철 야외활동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림은 우리의 생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삶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치 있는 자원이다. 산림은 우리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 중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산림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 서식지를 제공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산림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함으로써 우리는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

하지만 산림을 국가에서 관리하다 보니 공짜 개념이 강하고 불법 행위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무분별한 벌채나 논·밭두렁 불 놓기는 산림을 훼손하는 주범이다.

산림 보호를 위해 자치구는 매년 산불 기간(2월 1일~5월 15일·11월 1일~12월 15일) 산림 내 불놓기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과 함께 산림훼손 예방을 위한 산지전용지 특별점검도 추진 중이다.

산림은 한 번 훼손되면 원상으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된다.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