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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수상자인 김해자 시인의 시집 ‘니들의 시간’ |
먼저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5·18문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김해자 시인, 신인상에 도형주(시) 박록삼(소설) 이정란(동화)씨 등을 각각 선정했다. 본상 수상작품집은 창비시선 494번째 권으로 나온 ‘니들의 시간’(창비 刊)이며, 신인상 수상작은 도형주의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박록삼의 ‘조금만 기다려요’, 이정란의 ‘그림 동전’.
본상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에 하상일, 심사위원에 김형수 이산하 이성자 작가가 맡았다. 본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광주 ‘5·18정신’을 안에서 보는 고유명사를 넘어 밖에서 보는 보통명사로서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는 전향적 인식에 공감하며, 일상의 한 부분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통찰을 이끌어낸 김해자 시인의 ‘니들의 시간’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본상 수상자인 김해자 시인은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해자네 점집’, ‘해피랜드’, 민중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 산문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과 백석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5·18문학상 본상과 신인상에 대한 시상식은 오월문학제 행사 당일인 오는 25일 오후 3시50분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이뤄진다.
이어 백신애기념사업회는 대구경북작가회의 주관으로 진보문학운동을 펼쳐오면서 2023년 3월 2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감금, 7개월 동안 수감된 바 있는 광주 출생 양기창 시인을 ‘제18회 백신애 문학상’ 창작기금 수여 대상자로 최근 선정했다. 창작기금 수여 대상 시집은 삶창 시선 77번째 권으로 나온 두번째 시집 ‘쏠 테면 쏘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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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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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창 시인 |
시상식은 백신애문학제에서 열린다. 올해 백신애문학제는 11일 오후 2시 경북 영천시문화공감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2부로 진행될 추후 문학제는 백신애 이후 영천문학2와 문학상 및 창작기금 시상식이 거행된다. 백신애 이후 영천문학2에는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부산 한국해양대)가 백무산, 송재학 시인에 대해 발제를 하고, 시상식에서는 문학상 수상자로 두번째 소설집 ‘핀셋과 물고기’를 펴낸 문서정 작가와 창작가금 수여자인 양기창 시인에 대한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이외에 일제강점기에 국민문학운동에 참여해 시조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전남 영광 출생 조운 시인(1900∼?)의 시조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계간 시조시학사,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주관) 올해 ‘조운문학상’ 수상자로 김숙희 시인과 김승재 시인이 선정됐다.
심사는 이지엽 시인과 박현덕 시인, 황치복 문학평론가 등이 맡았다. 이들 심사위원은 두 시인에 대해 모두 안정적인 시조의 가락과 기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 실험 등을 통해 시조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 조운문학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김숙희 시인은 단시조와 연시조, 그리고 사설시조의 형식적 특장점을 잘 살려내면서 언어에 대한 자의식을 비롯해 삶의 서정과 통찰, 그리고 웃음과 해학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시인은 1998년 ‘시조생활’로 등단, 시조집 ‘둥근 것의 힘’, 영역시조집 ‘렌즈에 핀 꽃’ 등을 펴냈으며, (사)한국시조협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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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희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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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재 시인 |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시조집 출판증서(500만원 상당)와 우수작가 그림(1000만원 상당)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진도군 임회면 죽림길 97)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