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는 김다정(41·여) 명창이 차지했다.

보성군이 주최하고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기간 중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문화예술회관과 보성판소리성지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판소리 고수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결과 하이라이트인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은 김다정 명창에게 돌아갔으며, 트로피와 함께 상금 4000만원이 수여됐다.

김 명창은 5일 열린 본선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그리워하는 대목인 ‘타루비 대목’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소리를 닦았다. 세번째 도전인데 대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부담이 된다”면서 “이제 소릿길에 한 발짝 다가선 기분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소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김다정씨의 무대.

김다정 명창은 2002년 보성소리축제 일반부대상, 2011년 여수진남국악제 명창부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광주예고와 전남예고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김다정판소리연구소와 국악그룹 SO. 소리 대표,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명고부 대상은 이강토(25·남)씨가 차지했으며, 고 성창순 명창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 성창순 명창상은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민정(41·여)씨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