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28일 “황대인이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현재 출혈로 피가 많이 고여있어 정확한 상태 파악이 어렵다. 2주에서 최대 4주까지 아이싱으로 제거 작업을 한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재검진을 하기 전 과정이 최대 한 달이 걸리는 만큼, 치료와 재활까지 생각하면 그의 복귀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황대인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황대인은 1회말 행운의 2루타를 터트렸다. 상대 2구를 받아친 공이 높이 떴고, 좌익수·유격수·중견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또 상대 홈 송구 과정에서 포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이우성과 김선빈이 나란히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나 3회에 문제가 발생했다. 3회말 안타를 친 후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쓰러졌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한 황대인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황대인은 올 시즌 시범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9타수 7안타 4홈런 12타점을 뽑아냈다. 황대인이 기록한 홈런 4개는 kt로하스와 공동 1위인 수치다. 정규 시즌에서도 활약이 예상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히 주장 나성범 역시 시범경기 기간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으로 이탈해있어 KIA의 전력 공백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은 (이)우성이를 1루로 써야 할 것 같다. 외야 수비는 (이)창진이나 (김)호령이를 돌아가면서 쓰려고 한다”며 “당분간 상태를 지켜보면서 라인업 구상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