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광주지역 각 정당과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각 정당 후보들은 5·18 민주묘지와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 등 상징적인 장소 등을 찾아 유권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또 쓰레기 줍기와 출근길 인사, 대규모 당원 결집으로 세를 과시하는 등 정당별로 민심을 얻기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광주 8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핵심당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출정식은 민주당 이병훈 호남권역 공동선대위원장과 국회의원 후보들의 릴레이 규탄 발언, 결의문 낭독, 피켓 운동, 구호체장 등의 순서로 진행하고 궂은 날씨 속에도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외쳤다.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자와 참여자 일동은 윤석열 정권 5대 심판 이채양명주(10·29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를 주제로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이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 국회의원 8명의 후보가 압도적 표로 승리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 200석을 넘겨야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다”며 “국회가 심판하고 국회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표를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날이다”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부터 윤석열 정권심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광주지역 후보 8명도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5·18민주광장 앞에서 ‘동료 시민과 함께하는 첫 선거운동 챌린지’ 행사를 한 뒤 광장 주변과 충장로 상가 주변을 청소했다.

강현구·박은식·하헌식·김윤·김정명·양종아·김정현·안태욱 후보는 “시민 눈높이·지역·민생에 가장 합당하게 공천된 저희 8명이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를 깨뜨리고 힘있는 여당 후보로서 낙후한 광주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후보들도 각각 광주시의회와 전일빌딩 245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서구 풍암동 풍암호수공원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금호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했다.

강 후보는 “광주시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검증된 인재”라며 “최악의 경기와 전세 사기 등으로 힘들어하는 서민을 위한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이날 새벽 5시 30분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을 찾아 청소노동자들을 격려하며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출근하는 청소노동자들을 격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병석·정형오 후보 등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이 후보는 참배탑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참배하며 눈시울을 훔쳤다. 방명록에 ‘오월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광주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후 새로운미래 호남선대위 출정식에 이어 저녁 늦은 시간까지 광산구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진보당 김미화·강승철·김해정·김주업·윤민호·정희성·전주연 후보와 당원 200여 명은 북구 양산동 양산사거리에서 총선 승리 출정식을 갖고 전략 지역구인 광주 북구을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민호 북구을 후보는 “광주에서 진보당 1석 저 윤민호를 당선시켜 주시면 윤석열을 심판하고 차기 대선에 윤석열에 이은 검찰독재가 연장되지 않도록 진보당을 대표하여 이재명 대표, 조국 등과 함께 단결의 큰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길 대표가 옥중 창당한 소나무당은 이날 오전 송 대표의 부인 남영신씨, 아들 송주환씨와 당원들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서구 쌍촌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윤석열 탄핵의 선봉이 되겠다”며 지역 공약으로 전남-제주 해저터널 등을 내놓았다.

한편 광주지역에서는 이번 4·10 총선에 민주당 8명·국민의힘 8명·녹색정의당 2명·개혁신당 3명·새로운미래 3명·진보당 7명·소나무당 1명·기독당 1명·무소속 3명 등 36명이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