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현직 경찰관이 해임됐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입건된 금호지구대 A경위(47)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징계위는 품위유지의무 위반과 공무원의성실의무 위반으로 A경위에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내렸다.

A경위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서구 금호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비롯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등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음주 사실은 사고를 내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나는 것을 본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시민은 최초 신고 후에도 A경위가 경찰에 적발될 때까지 차량을 뒤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주거지인 광주 남구 봉선동의 모 아파트에서 붙잡혔고, 이 과정에서 추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A경위를 직위 해제한 서부경찰은 사건을 북부경찰로 이관했다.

북부경찰은 A경위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지난 15일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