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소액주주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주식 매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며 현금배당 대폭 상향 등 권리찾기에 나섰다.

광주신세계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이하 광신소권)은 지난해 12월 광주신세계 이사회에 보낸 주주제안 사항을 오는 3월 열릴 제28기 정기주총의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주제안은 김남훈 광신소권 대표의 명의로 이뤄졌다. 주주제안 내용은 주당 3750원의 현금배당,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등이다.

광신소권은 “2021년 9월 정용진 부회장과 신세계 간의 주식 처분과 취득과정에서 대주주는 경영권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이득을 봤지만 소액주주는 광주신세계 주가가 폭락해 재산상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현시점까지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가 훼손된 상태로 있다”고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 마련을 목적으로 2021년 9월 보유하던 광주신세계 주식 83만3330주(52.08%)를 신세계에 전량 매각했다. 신세계의 1주당 취득단가는 27만4200원으로 정 부회장은 약 400억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았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광주신세계 주가는 15%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에 광신소권은 “광주신세계에 대주주간의 매매과정에 있었던 일련의 일들로 인한 심각한 재산상 손실을 겪고,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소액주주를 대변해 2021년 10월부터 전화, 면담, 주주서한 등으로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