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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제철소 가동 이후 처음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공장의 생산 라인의 지하 Culvert(길이 40㎞, 지하 8~15m)가 완전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태풍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천재지변에 굴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50년 기술력과 위기관리를 통해 복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고객사별 맞춤형 수급대응으로 철강산업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침수피해를 입은 18개 압연공장 중 현재 1열연공장, 1냉연공장 등 7개 공장은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며,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15개 공장을 복구해 정상 가동할 계획으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공장침수 시 화재폭발 등 여러 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중대재해 발생 제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를 앞세워 54년간 유례없는 특단의 방재조치를 실시했다.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3기를 동시에 휴풍 시키고, 50년의 조업 노하우로 쇳물이 굳는 냉입(冷入)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 4일 만에 고로를 재가동했다. 이는 세계 철강산업 역사상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또 설비가동 정지를 통해 각 설비에 설치된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의 전력기기에 대한 합선과 누전을 막아 대형화재 발생을 방지했다.
여기에 광양제철소 및 포항제철소의 모든 명장과 전문엔지니어들이 설비복구에 앞장선 것도 복구 성공신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복구작업 외에도 포항제철소 473개 고객사들의 제품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상 유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수급불만을 최소화했다. 국내 제품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광양제철소 제품을 증산, 고객사에 차질없이 구매하게 한 것도 주효했다. 여기에다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 대한 애로사항 및 유형별 지원방안을 도출해 지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해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났다”며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면밀하게 기록, 재난 대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