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까지도 지역에 큰 비가 없을 것이라는 예보여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개월 날씨 전망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강수량이 내년 1월까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월 강수량은 50% 확률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 대체로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비가 적을 것이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도 광주·전남지역의 역대급 가뭄에 긴장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화순 동복댐을 직접 찾아 심각한 가뭄 상황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한편 상수도 생산 현황, 광주시 물 수요 관리 강화 대책, 비상대체 수원 개발 등 현황을 청취했다.

시찰에 동행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동복댐과 주암댐의 취수원간 불균형 해소 및 시민들의 절수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분할공급을 제안했다. 덕남정수장에 공급되는 주암댐 원수 일부를 용연정수장에 추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용연정수장에 주암댐 원수를 추가 공급할 경우 동복댐 일 취수량을 줄여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공급가능일수 차이가 있는 동복댐(동·북부 공급)과 주암댐(서·남·광산구)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또는 2022년 이상가뭄에 따른 수도시설간 비상 연계관로 사업으로 총 사업비 95억원 중 67억원(70%)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시민의 상수원인 동복호와 주암호가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앞으로 비도 적게 내릴 것이라고 하니 제한급수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절수하는 길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