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 문화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여가 활동에 관한 대중의 관심은 문화 소비의 형태 및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도시에서 문화적 체험에 대한 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문화공간은 일상생활속의 문화의 개념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문화공간은 전시·공연 등 단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존의 문화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서비스를 구현하고 동일한 장소에서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연령과 무관하게 대중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복합문화공간은 체험·전시·교육·오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에게 흥미를 이끌어내고, 외부인의 지역(재)방문 의사를 높일 수 있으며, 경제적· 사회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촉진·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광주시 대표적인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이하 ACC)은 지난 2004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이 추진돼 오는 2023년 완성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총 5조 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상징적 장소인 구 전남도청과 그 주변 일대에 2015년 9월 개관돼 문화체육관광부의 직속기관으로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자원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조성됐다.

‘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더불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두 축을 이루는 핵심 사업으로 아시아 문화의 예술교류의 장으로 계획돼 있다.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과 전시, 연구 및 교육 등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관광활동이 가능한 복합공간이다.

ACC 시설은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으로 구성된다.

민주평화교류원은 아시아문화교류, 협력네트워크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건물을 지상에 남겨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기억하고 아시아 각 국과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며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 연구, 아카이브, 교육센터, 아시아문화 연구와 자원을 기반으로 저널, 포럼, 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생산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다.

문화창조원은 인문, 예술, 첨단과학이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랩(LAB) 기반의 콘텐츠 창·제작 공간과 전시 콘텐츠의 상상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하늘과 별을 볼 수 있는 자연공간으로 돼있어 방문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예술극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영화, 연극, 콘서트 등 일반적인 공연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외국어 자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체험과 전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놀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 전당은 5·18정신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반으로 지역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정체성이 찾아야 할 것이고 지역문화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의 대표적 콘텐츠 개발을 위한 체험적 요소를 제언해본다.

뭔가를 배울 수 있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교육적 체험과 볼거리가 다양하고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오락적 요소, 일상을 떠나 잠시나마 시간을 가는 줄 모르는 일상탈출 체험, 분위기에 전시 및 작품 매력 빠질 수 있는 심미적 체험의 요소가 확대된다면 지역민들은 체험을 통해 문화예술 욕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소비형태가 향상 될 것이다.

일상의 공간을 넘어 지역민의 여가만족도를 높이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지역문화기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재방문의사를 높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