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생의 단편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의미가 더욱 크다.

이 때문에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김정원 ai비전정보㈜ 대표이사의 한 컷에는 매번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다.

결혼식, 가족사진, 졸업사진, 효도사진 등 생애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재능기부 봉사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이사가 가진 사진 관련 재능기부 봉사 이력은 무척 빼곡하다.

지역 방송국들의 나눔 봉사 프로그램에서 무려 12년간 사진팀장으로 활동하며 소외계층의 효도사진, 리마인드 웨딩 등을 촬영했다.

또 광주도시공사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5년째 참여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전달하고 있다.

광주지체장애인협회에는 230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탄절에는 가족간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매년 300여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추억 만들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전남지부와 연계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출소자 부부를 대상으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물론, 사진을 끼워넣기 위한 앨범도 손수 마련한다.

각종 일터에서 부당하고 불합리한 대우는 받은 장애인들이 애로를 해소하며 찾는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이뤄지는 노무 법무 상담자료 영상 제작에도 김 대표이사의 카메라가 동원된다.

수 많은 사진 재능기부 봉사 중에서 특히 힘을 쏟는 봉사가 있다. 바로, 오지 학교 학생들의 졸업앨범을 찍어주는 것이다.

섬지역 학교 졸업앨범 제작 봉사

이는 지난 2012년 김 대표이사가 5번째 개인전 준비를 위해 신안 홍도에 눌러 살았는데 당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뛰어놀던 섬지역 아이들이 졸업앨범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졸업앨범 제작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작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지역 향우회, 동창회,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소외된 섬지역 학생들의 무료 졸업앨범 제작에 착수했다.

그렇게 11년간 80여 차례에 걸쳐 섬지역 학생들에게 졸업앨범을 만들어 선사했다.

김정원 대표이사는 “앨범 제작을 위해선 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 외에 금전적 부분과 같은 현실적 제약이 많다”며 “하지만 아이들에게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고스란히 남겨줄 수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한 컷을 찍다보면 서로간에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도 카메라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마다않고 찾아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