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출신 문인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모란촌문학동인회가 최근 ‘모란촌 49호’를 펴냈다.

이번호 표지는 강진 문학의 탯자리이자 강진의 명소 중 하나인 영상 생가가 장식했다. 유안석 강진사진협회 회장의 작품 ‘영랑 생가 가을 표정’으로 노랗게 물든 생가를 통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번 동인집은 지난호까지 진행한 작고회원 작품 재조명 특집이 막을 내린 만큼, 50호를 내다보며 동인들의 작품 발굴 및 소개에 주력했다.

먼저 유헌·유갑현 회원의 시조 ‘그 유리창에는 나무다 산다’와 ‘고니들의 생태를 담다’ 등 총 4편이 실렸다.

이와 함께 김명희·김옥애·김정태·김지영·김후명·남신·백형규·양치중·오근·윤정남·이래향·이수희·정관웅·조윤제·주전이·최한선 시인의 시, 김명희·김선식·김지영·박양배·윤정남·윤준식 회원 등의 수필이 수록됐다. 이외에 동화와 꽁트 등도 담겼다.

김명희 부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문학과 강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모란촌’은 따뜻한 위로가 되고 맑은 울림을 주는 동인지로 그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란촌문학동인회는 1973년 3월 강진에서 영랑 선생의 시혼을 잇는데 뜻을 함께한 이들이 고 차부진 선생을 주축으로 결성한 강진문원이 전신이다. 이후 1978년 모란촌문학동인회가 돼 매년 동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문학 장르를 망라한 연간집 ‘모란촌’을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