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KIA타이거즈가 광주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성적은 투자에 비례한다’는 말에 걸맞게 양현종-나성범 등 이적생들의 활약 등으로 KIA는 올 시즌 리그 4위를 기록, 가을야구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KIA가 좋은 성적을 내자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를 직관하려는 팬들로 경기장은 구름 관중이 몰린다.

실제로 홈 34경기를 소화한 현재 KIA의 누적 유료관중 수는 31만 2244명으로, 평균 8921명에 달한다. 지금처럼 구름 관중이 계속될 경우 KIA가 목표로 내건 관중 수 48만명은 가뿐히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덕분에 KIA타이거즈샵은 항상 북새통이다. KIA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은 팬들의 열망 덕분이다.

일부 품목은 품절이다. 레플리카(7만9000원), 어센틱 홈-원정 유니폼(10만9000원)에 선수 이름까지 마킹하면 추가 비용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재고 부족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그림의 떡’이다.

올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한 KIA의 유니폼은 중국에서 원단을 공급받은 뒤 국내 업체에서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원단의 부족으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KIA에게도 치명적인 손해다. 리그 개막 초반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유니폼 판매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특히 5월 18승 8패(승률 0.692)로 리그 최강의 모습을 뽐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KIA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날려버린 셈이다.

KIA가 사전에 공급망을 다변화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유니폼 판매, 입장수익, 광고 등을 통해 구단 운영비를 마련하는 KIA의 프로답지 못한 대처에 팬들의 실망감이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