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공연 입장권 판매액이 늘며 광주·전남지역 공연예술계가 조금씩 활성화를 띠는 모양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설 기회를 잃어 생계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공연자들을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5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광주지역 공연 입장권 판매액은 9억4498만5000원, 전남은 8억4569만4000원이었다.

2020년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2년 째 되는 2021년의 경우 같은 기간 광주지역 공연 입장권 판매액은 3억3558만9000원, 전남은 4억8825만7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입장권 판매액은 각각 2.7배, 1.7배 가량 늘었다. 공연장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거나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로 공연예술을 현장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입장권 판매액이 늘어난 것일 터다. 그러다 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이들이 억눌렀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터뜨리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입장권 판매액이 1억2244만6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염병 확산 이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광주의 2019년 공연 입장권 판매액은 5억1509만5000원으로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문화재단들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문화예술생태계 회복에 나서 눈길을 끈다.

광주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 코로나19로 크게 줄어든 수입에 대관료 마련이 어려운 공연예술단체가 대관료와 부대시설 사용료의 최대 90%까지, 전남문화재단은 기존 정기공모지원사업과 별도로 재단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문예진흥기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시너지를 이뤄 공연예술계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