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21.3%, 17.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에서 올해 설 직전 2주(1월 17일~1월 30일)간 사과와 배, 단감의 도매가격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간 사과 출하량은 후지 저장량 증가로 전년 동기(1월 28일~2월 10일) 대비 36% 증가한 3만6000t으로 예측했다. 사과 도매가격(상품·5㎏ 기준)은 2만3000원∼2만6000원에서 형성돼 지난해보다 21.3% 저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출하량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설 성수기 때보다 60% 많은 1만7000t으로 관측됐다. 이에 도매가격(상품·7.5㎏)은 지난해보다 17.5% 낮은 3만1000원∼3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배와 사과값 관측치는 평년 가격보다는 각각 16.4%, 22.7%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성수품인 단감은 성수기(1월 24일∼1월 30일) 출하량이 지난해 성수기(2월 4일∼2월 10일) 때보다 19% 감소한 4100t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품질 단감 출하량은 증가해 도매가격(상품·10㎏)은 지난해(4만5400원)와 비슷한 4만3000원∼4만7000원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는 평년보다는 35.4% 높은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설 성수기에 출하될 사과는 작년보다 크고 당도도 좋고 배와 단감도 대체로 지난해보다 품질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배는 과피흑변 등으로 품질 저하가 우려되며, 단감도 일부에서 연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