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사망 원인이 ‘다발성 손상’으로 밝혀졌다.

1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실종자 6명 중 처음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A씨를 부검한 결과,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A씨는 붕괴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13일 오전 11시 14분께 201동 건물 지하 1층 난간에서 콘크리트 더미와 잔해물에 매몰된 채 발견됐으며, 하루 뒤인 14일 소방당국에 의해 수습됐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이날 오전 유족에게 고인의 시신을 인계했다.

A씨의 가족들은 연고가 있는 수도권으로 이동해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붕괴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씨(49)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부검 소견에 따라 업무상과실치사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