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일 감독(53)이 이끄는 광주도시공사는 13일 오후 7시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부산시설공단과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시청과의 리그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25-23으로 첫 승을 거뒀다. 강경민이 12골과 4어시스트를 기록, MVP를 차지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송혜수도 4골과 4도움으로 활약하며 조력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8일 열린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32-34로 아쉽게 패하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연속 득점을 내주고 회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광주도시공사는 승점 2점(1승 1패)으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에 광주도시공사는 4년 6개월(2017년 6월 11일 인천시청) 만에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줄곧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써왔으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리모델링 공사, 코로나19 예방접종 등으로 원정생활을 해왔다.
다만 광주를 연고로 하는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2021-2022 V리그 참가로, 광주도시공사는 두 번째 주경기장인 빛고을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게 됐다.
규모가 큰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많은 관중과 호흡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빛고을체육관의 장점도 많다. 부지 면적(1만140㎡)과 수용 인원(1477명)은 염주체육관보다 적지만 경기장 몰입도는 훨씬 뛰어나다.
선수들에게도 익숙한 환경이다. 매년 광주도시공사는 빛고을체육관에서 선수단을 소집, 강도 높은 훈련(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을 진행했다. 기초체력, 웨이트훈련부터 다양한 공격·수비전술을 익혔던 곳으로, 경기장 곳곳에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흔적이 배어 있다.
이와 함께 숙소와 이동 거리가 짧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고, 광주시 등의 협조로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빠르게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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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광주도시공사핸드볼팀 선수단이 훈련을 하고 있다. |
다행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류은희(헝가리 교리), 이미경(일본 오므론), 권한나(SK), 오사라(경남개발공사) 등 핵심 전력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리에라(PV)와 가비나(GK)를 영입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부산시설공단은 개막 2연승에 성공, 삼척시청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력상 열세는 분명하지만 광주도시공사는 포기하지 않는다. 홈 팬들을 위해 승리를 잡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 수비대형을 분석한 광주도시공사는 1대 1 돌파 등 빠른스피드를 적극 활용, 평균신장 180㎝ 이상인 상대의 단단한 수비를 허물 예정이다. 11일 오전에는 선수단 휴식으로 체력 충전을 마친 뒤 조대부고 체육관에서 2시간 동안 상대 맞춤형 대응전략도 세웠다. 12일 빛고을체육관에서 컨디션 유지 및 전술훈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광주도시공사는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를 마친 뒤 오후 7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릴 서울시청(1승1패)전을 준비할 방침이다.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은 “양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선수단 모두 홈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가 뜨겁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광주시민에게 스포츠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