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20일 70명, 21일 57명, 23일 46명, 24일 35명, 25일 31명, 26일 35명, 27일 52명, 28일 61명, 29일 39명, 30일 61명.’

최근 10일 사이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숫자다.

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선언한 뒤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지난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광주지역 뿐만이 아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긴장감 완화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과 26일에는 확진자 숫자가 4000명을 넘기기도 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30일 자정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629명)보다 32명 증가한 66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주(11월21일~27일) 코로나19 유행 위험도가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4주 만에 최고 단계까지 올라섰으며,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되면 유행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향후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식당·카페의 미접종자 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방침에 따라 광주시도 30일 이용섭 시장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잠정중단 △여가복지시설 방역 강화 △영화관 취식 금지 △백신패스 유효기간 6개월 설정 등을 한다고 밝혔다.

광주지역의 최근 확산세는 위드 코로나로 방역의 끈이 느슨해지면서 출입명부 작성과 방역패스 확인, 1m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일상 회복의 지름길은 자율책임방역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자발적 거리두기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