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좁은 도로를 빠르게 운행할 수 있는 손쉽고 편리한 이동수단이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일상생활 속에 배달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배달을 통해 집 앞까지 손쉽게 물건이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배달과정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어떻게 운전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광주경찰청에서 지난달까지 오토바이 교통단속 적발건 수는 1만460건으로 이 중 신호위반이 3591건, 중앙선 침범이 672건, 안전운전 의무위반 579건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배달원들은 1분이라도 빠른 시간에 배달하기 위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하거나 심지어 인도까지 질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곡예운전을 하는 오토바이를 피하기 위해 가는 길을 멈추거나 급히 피하려다가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생계를 위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속내는 십분 이해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배달을 하려다 보니 무리하게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주문을 받기 위해 주행 중에도 휴대전화로 다른 지시를 받기도 한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맞고 있는 배달업계가 오토바이 운전원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제도 및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또한 오토바이의 위험한 주행을 막기 위해선 이용자들의 너그러운 태도도 필요하다.

기타 요청사항에 ‘빠른 배달’, ‘빨리 와주세요’ 등의 문구를 기재하거나 배달이 늦게 온다고 배달원에게 바로 전화로 민원을 넣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민들은 빨리빨리 보다는 안전하게 배달해달라는 메시지로 배달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