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의 교통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사후 점검이 제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은 공공기관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 대상 기관이 공사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규정에 맞게 설치됐는지 사전 점검만을 언급하고 있었지만 대상시설에 설치된 이동편의시설이 설치 기준에 맞게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사후 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또 교통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활동을 강화해야한다. 교통사업자 및 특별교통수단을 운행하는 운전자는 장애인 인권교육과 교통약자서비스에 관한 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교통사업자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대중교통에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및 양보 등에 관한 안내방송을 해야 한다.

교통편의시설에 대한 교통약자 접근권은 이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권리이며 필수 요건이다. 따라서 이제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여건을 국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교통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의 출발점이다.

평소 교통약자들이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이동편의 및 시설 이용편의를 위해 시설과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설사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하더라도 관리가 부실해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통약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보통 사람들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주는 일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들의 운영 실태를 살피고 철저한 유지·관리를 위해 사후 점검을 제도화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