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7기 제5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 신청을 승인했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은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활용해 2021-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0월 16일 개막하는 V리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이사회를 통해 한국프로배구 V리그 최초의 호남 구단이자 7번째 여자프로배구단으로 프로배구에 합류했고, 지난달 광주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 초대 감독으로 ‘백전노장의 승부사’ 김형실 감독(70)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배구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1982년부터 1984년 LA올림픽까지 한국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1997~1998년, 2005년에는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작성했다.
대표팀 감독 이전에는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했다. KT&G 감독시절 V-리그 원년(2005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06년에는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 2015~2017년에는 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코치진 구성도 마쳤다.
GS칼텍스·KGC인삼공사에서 감독을 맡았던 이성희 수석코치,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을 한 이경수 코치, 프로와 고교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이영수 코치를 선임했다.
선수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6개 구단별 특별지명(9인 보호선수 제외)으로 세터 이현(20·GS칼텍스), 센터 최민지(21·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지민경(23·KGC인삼공사), 레프트 이한비(25·흥국생명), 센터 최가은(20·IBK기업은행) 등 5명을 선발했다. 현대건설 소속 선수는 지명하지 않았다. 2라운드 4순위로 뽑힌 이현을 빼고 4명은 모두 1라운드 지명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 라이트 하혜진(25)과 실업팀 양산시청에서 뛴 세터 구솔(20)을 영입, 외국인 라이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헝가리)에 이어 선수단을 총 8명으로 늘렸다.
이외에도 9월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 5명을 포함해 10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나설 실업선수 등을 영입해 총 15~16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생각이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종합연수 교육시설인 ‘DREAM PARK’에서 김형실 감독·코치진 및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합숙훈련(오전 9~12시·오후 2시 30분~6시)에 돌입, 신생팀다운 패기를 보여주기 위해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김 감독이 강조하는 ‘Smart, Speed, Strong’의 삼박자(3S)를 갖춘 팀을 만든 뒤 7월부터 고등학교 팀 등과 연습경기에 돌입, 광주시민들에게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도로공사에서 몸담았던 레프트 정효진(19)도 수련선수로 합류, 훈련 열기를 더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목표는 5승을 내걸었다. 팬들이 원하는 기대치와 거리가 멀지만 신생팀이라는 특수성, 아시아쿼터제 무산, 여의치 않은 선수 수급 등 어려움을 고려한 현실적인 목표로 풀이된다.
한편 KOVO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무국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사무 1, 2차장으로 구분됐던 편제를 사무국장으로 일원화했다. 김장희 사무 2차장이 사무국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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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종합연수 교육시설인 ‘DREAM PARK’에서 상견례를 가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