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생활권 다른 요금체계’로 논란이 됐던 무안 오룡지구와 남악 간 택시운임이 단일화 돼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이날 무안군 홈페이지에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 및 준수사항 공고’를 통해 무안 남악지구와 오룡지구 택시운임과 요율을 통일시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남악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았던 오룡지구가 포함되며, 남악신도시와 목포시 간 택시요금은 기본운임(2㎞ 이내)이 3000원이며 134m당 100원, 32초당 100원이 적용되며, 남악신도시 외 지역의 경우 기본요금 4000원과 134m당 160원, 32초당 160원이 적용된다.

변경된 택시운임·요율은 다음달 1일 0시부터 적용되며, 무안군은 위반 시 운송사업자에게 사업일부정지(1차 20일, 2차 40일, 3차 60일) 또는 과징금(1차 120만 원, 2차 240만 원, 3차 36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말 오룡지구 조성 이후 인근 지역인 남악과 오룡지구 간 다른 요금체계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두 지역을 잇는 교량을 경계로 많게는 1.5배의 요금 차가 발생, 오룡지구 주민들은 남악 경계에서 하차해 도보로 오룡지구에 가는 상황이 속출했다.

갈등이 지속 되면서 2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무안군과 전남도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불만을 제기했고, 지자체는 택시요금 단일화를 위해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수차례 갖는 등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끝에 지난 15일 김산 무안군수와 택시업계 대표자들이 만나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오룡지구가 조성된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택시요금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온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택시업계에서 요금 단일화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부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