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 섬 개발의 컨트롤타워가 될 ‘한국섬진흥원’의 최종 대상지로 목포시가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국 섬의 65%가 전남에 집중돼 있고, 이 가운데서 목포는 섬이 집중돼 있는 서남해안권의 중심도시인데다 관련 네트워크도 잘 갖춰져 일찍부터 섬진흥원의 최적지로 예견됐었다.

행정안전부는 9개 지자체가 신청한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공모에서 목포 삼학도를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시행을 위해 설립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설립지역이 목포로 최종 확정되면서 오는 8월 삼학도에 50여 명 조직규모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목포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으로, 반경 200㎞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 섬이 분포하고 있다.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과 민간단체 등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섬 발전 정책수행이 가장 용이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전남도는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 및 민관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섬 발전정책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번 성과는 그간 국가기관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온 전남도와 목포시, 그리고 유치과정에서 도정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유치신청을 양보한 신안군, 여론을 형성하고 성원을 보내준 전남도의회 등 지방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전남도민 동행 릴레이’에 참여해준 섬 주민 등 지역민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이다.

행안부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섬진흥원 유치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생산 유발 407억 원, 부가가치 274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섬 연구와 정책 개발 등 섬 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섬은 무궁무진한 해양생태관광자원을 보유한 미래 잠재가치의 보고이다. 이번 한국섬진흥원 유치가 섬의 가치를 드러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고,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