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디팬딩 챔피언’ NC와의 광주 3연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남겼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 3회초까지 무난한 투구를 보였던 선발 다니엘 멩덴은 4회초 4피안타(2피홈런)로 4실점을 허용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타선이 10안타를 기록하며 맹추격했으나 역전은 역부족이었다.

이날 KIA는 전날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류지혁의 부상과 나지완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대신 중견수 이창진을 5번 타자로 투입했다. 나주환(6번), 한승택(8번), 이우성(7번)도 발탁됐다. 1번 최원준-2번 김선빈-3번 프레스턴 터커-4번 최형우-9번 박찬호는 그대로였다.

선발로 나선 다니엘 멩덴은 경기 초반까지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전 3루타를 쳤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좌전 2루타에 성공, 1-0 선취점을 얻어냈다.

멩덴은 2회초 1사 이후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 저지와 삼진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3회초에는 1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 등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멩덴은 4회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이후 우전안타와 좌월 홈런을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또다시 좌월홈런을 맞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4가 됐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위기를 맞는 듯했다. 다행히 도루 저지 이후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멩덴의 분전에 KIA의 타선도 힘을 보탰다. 5회말 선두타자 한승택이 중전안타를 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박찬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선행주자가 홈을 밟았다. 1사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희생타로 점수는 3-4가 됐다.

불펜 박준표가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으나 이후 등판한 이준영, 이승재가 크게 흔들렸다. 이들 모두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7회초 2실점, 8회초 1실점 등을 허용, 점수는 3-7이 됐다.

반면 KIA 타선은 침묵했다. 7회말 최형우 볼넷, 8회말 김선빈 안타 등이 나왔으나 잔루에 그쳤다. 9회말 선두타자 나주환의 중전안타, 김민식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KIA의 패배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