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광주연극제의 왕좌는 극단 문화예술공방 ‘바람꽃’에게 돌아갔다.

한국연극협회 광주시지회(회장 원광연)는 지난 2~8일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진 제35회 광주연극제에서 극단 바람꽃의 ‘만선’이 최우수작품상(광주시장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극단 ‘바람꽃’(대표 한종신)은 창단 6년 만에 연극제에 첫 출전,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신인연기상(노은지), 우수연기상(노희설) 등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수상 결과에 따라 극단 바람꽃은 오는 6월18일 안동시와 예천군에서 열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광주 대표로 출전, 대통령상을 노린다.

‘제35회 광주연극제’ 최우수작품상에 극단 문화예술공방 바람꽃의 ‘만선’이 선정됐다.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만선’은 술과 도박에 빠진 아버지와 교회에 헌금을 쏟는 어머니, 비리경찰 아들과 장애를 겪는 딸,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인이 통통배를 타고 가족 나들이를 간 여정을 담았다. 이밖에 얼아리 ‘여우누이’에서 열연한 박영배씨가 신인연기상을, 시민 ‘버닝 다운 더 하우스’의 장도영씨가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연출상은 청춘 ‘적산가옥’의 오설균씨, 예술상은 ‘여우누이’ 무대를 꾸민 문성준씨가 차지했다.

극단 사람사이, 시민, DIC, 바람꽃, 청춘, 얼·아리, 진달래피네 등 역대 최다 극단이 참여한 광주연극제는 매 회 전석 매진으로 시민들에 큰 호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원광연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은 작품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 7개 극단과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더 좋은 연극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