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글을 써오면서 내 자신을 깨닫게 됐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사랑과 행복, 아름다운 자연 및 이웃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주제로 수필 쓰기를 계속할 것입니다.”

‘한국현대수필작가 대표작선집 100인선’에 선정돼 최근 대표작 선집 ‘하늘 메아리’(교음사 刊)를 펴낸 교육자 출신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한호씨가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표작 선집은 1950년대부터 활동한 역대 유명수필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1~2명을 선정해 대표작품집을 발간해 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김한호 수필가가 68번째로 선정됐다.

그의 열번째 저서이기도 한 ‘하늘 메아리’는 그동안 문예지나 신문 등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37편을 가려 뽑아 주제별로 구성했다. ‘생활 속에 행복 찾기’를 비롯해 ‘변방에 사는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날들의 기억’ 등 제4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수필집에서는 ‘사랑과 행복한 삶’, ‘전라도의 애환과 광주 5ㆍ18’,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지난날의 삶을 통한 성찰’이 진솔하게 드러나고 있다. 작가가 내세우는 일관된 주제는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성 회복’으로, 인간이 살아가며 기본이 되는 휴머니즘과 인권, 평등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대인의 자연 파괴와 생명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하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다운 삶을 상실해가면서 행복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고귀함을 통하여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랑과 행복한 삶을 위한 대표작선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한호 수필가는 전남 광양 출생으로 ‘한국수필’에 수필로, ‘문학춘추’에 평론으로 각각 등단했다. 저서로는 ‘슬픈 시인의 노래’, ‘춤추는 꽃’, ‘백조 문학의 연구’,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수필의 이론과 창작’,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비 오는 날의 행복’ 등 다수를 펴냈다. 1997년에는 경상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평생 중·고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 및 장학사 등 교육자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문협 국제문학교류위원와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광주문협 평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