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 광주·전남에서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17일 소방·경찰당국에 따르면 여수해경이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거한 선장 A씨(72)는 16일 오전 9시 40분께 여수시 중흥동 중흥부두에서 3475t급 LPG운반선을 운항하던 중 정박 중인 케미컬 운반선을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5% 상태에서 운항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B씨(26)는 지난 15일 오전 1시 2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교차로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73%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지난 14일 오후 10시께에는 서구 쌍촌동의 한 병원 앞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버스를 추돌한 C씨(34)가, 같은날 오후 8시 30분께엔 서구 광천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40대 여성 운전자 D씨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 위를 지나던 행인들에 대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광주 북부경찰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혐의로 붙잡은 60대 운전자 E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3분께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전동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던 20대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E씨는 현장에서 경찰과 구급차를 보고 도주, 이후 경찰서를 찾아와 ‘개인형 이동장치에 타고 있던 피해자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며 자수했다.

피해자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 오후 7시 10분께에는 강진군 강진읍 송전리 한 국도에서 5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국도 한가운데를 걷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노인을 충격했다.

사고 직후 운전자가 차량을 멈춰 세우는 사이, 뒤따라오던 20대 운전자의 차량이 도로에 쓰러져있던 피해자를 다시 충격했다.

20대 운전자가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상황에 또 다른 차량이 이들을 재차 충격했고, 뒤이어 다른 차량이 쓰러진 피해자를 재차 충격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이 숨지고 20대 운전자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