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어려운 때일수록 맞잡은 손은 더 강해지기 마련이다. 불황 속에도 신협의 나눔 활동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신협은 한층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작년 전통시장 상생사업 협동조합 육성 및 지역특화사업을 위해 2억2000만원, 소외계층 경제·협동 멘토링, 지역 아동센터 건립, 어린이 영어교실을 통해 5억7000만원, 나눔캠페인, 봉사단 및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해외봉사활동 등으로 20억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자신이 가진 노하우·인프라 등을 의료소외계층에게 동·하계 각 두 차례 무료로 한방진료를 제공했던 재능기부형 사회공헌활동도 관심을 끌었다.

신협은 이익의 극대화와 효율 만능 지향의 금융기관이 아닌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신협의 정체성이고 존재의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신협은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신협의 기본 정신을 지키며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돕고, 금융 혜택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신협의 사회·포용적 기조를 금융상품에 담은 815 해방대출과 어부바 효(孝) 예탁금,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 대출이 대표적이다.

신협이 선보인 815 해방대출은 금융기관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 대부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저신용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대환대출 상품이다. 고금리 대출을 3.1~8.15%의 중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2807억원을 지원해 3만2000여 명의 금융 약자를 고리채시장에서 구제했다.

어부바 효 예탁금은 실버 조합원들을 위해 출시한 신협만의 사회공헌 특화상품으로 월 2회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자녀에게 문자로 통지해주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간병서비스 제휴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저출산·주거비 등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출시된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 대출은 출산을 장려하는 동시에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한 서민지원 상품으로 부부 합산 연 소득 85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이면서 자녀가 2명 이상이면 3억원 이하로 대출을 지원한다.

이러한 행보에 이 지역 88개 신협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나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의식에서 비롯된 결과라 하겠다.

지난해 8월 우리지역 신협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구례군과 곡성군 수재민을 돕기 위해 1500만원 상당의 물품 후원과 매년 주거취약가구 대상 도배장판 등 집수리 봉사, 어린이 원어민 교실,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오며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같은 것은 인생의 큰 복이라고 한다.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일 것이다. 나아가 그것으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다면 그 이상이 없지 않을까. 신협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해 협동조합으로서 신협만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면서도 신협도 조합원도 모두 성공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올 신축년에도 우리 신협인들은 평생어부바 나눔을 실천하는 신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직한 소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함께 나아갈 것이다. 오늘도 구두끈을 질끈 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