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형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인 플로팅도크가 구축돼 물류비 절감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16일 군에 따르면 최근 전동평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장,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은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으로 구축이 완료된 플로팅도크 현장을 방문해 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플로팅도크 규격은 전장 115m, 폭 34m로 최대 5000t급 선박까지 진수가 가능하다.

과거 대불산단에서 선박 진수에 소요되는 물류비가 척당 4억2000만원에 소요되지만 이번에 구축한 플로팅도크를 이용하면 척당 1억원 정도로 무려 3억2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선박진수 원가 절감으로 중소형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분야에 월등한 강점을 갖게 됐다.

군은 2018년 5월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조선업계들의 플로팅도크 구축에 대한 지속적인 건의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공모사업에 국비 60억이 선정돼 총 사업비 120억여원 중 군비 16억여원을 투입해 2018년말 사업이 시작됐다.

대불산단은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 관련 기업체들이 입주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조선산업이 지역 기반산업으로 집적화 특화된 국가산업단지이다.

하지만 주로 대형선박 블록 조립 등 저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 사업에 편중되어 있으며,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로 인해 국제 조선경제 동향·이슈에 따라 국내 조선경기 또한 막대한 영향을 받아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암군과 대불국가산단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들은 뜻을 모아 중소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 지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해왔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중소형선박 공동진수지원센터가 선박 건조 수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3척, 2020년 8척, 2021년 34척(299t 이상 강선 기준)으로 조사됐다.

모든 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진다면 총 45척, 144억의 선박 원가 절감효과로 중소형선박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자립화 사업구조 구축이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평 군수는 “대불국가산단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플로팅도크가 구축돼 선박 진수의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중소조선업체들이 선박 수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