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50에서 0.353(518타수 18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친 kt 로하스(타율 0.350)를 제치고 타격 1위에 올랐다. 한때 공동 2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타율 0.349)과 NC 다이노스 박민우(타율 0.346)와도 차이를 벌렸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지만 최형우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최형우의 타격 페이스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막 첫 달인 5월에 89타수 24안타 타율 0.270에 그쳤다. 그러나 6월에는 62타수 23안타 타율 0.371로 뛰어올랐다. 8월에는 91타수 34안타 타율 0.374를, 9월에는 97타수 37안타 타율 0.381로 치솟았다. 10월에는 더욱 뜨겁다. 28일 기준 91타수 36안타 타율 0.396등을 기록 중이다.
또 경쟁 후보 중 타격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최형우뿐이다.
사실 최형우는 타이틀 경쟁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타격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욕심을 내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형우는 “타격 1위를 찍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지막 5경기가 남을 때까지는 별 의미가 없었으나 이제는 욕심내고 싶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페이스가 놀라운 점은 하나 더 있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 ‘이틀에 한 번꼴’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는 것. 덕분에 그는 28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두 개를 더하면 4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최형우는 “홈런은 내가 생각해도 미친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저 신기하고 스스로에게 놀란다”고 웃으며 “딱히 (타격에) 변화를 준 것도 없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하나를 쳐서 30홈런은 보인다. 남은 3경기에서 욕심을 내겠다”면서 “마지막까지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는 시즌은 몇 번 있었는데 홈런이 마지막까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2016년 타격왕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때처럼 정중앙,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출루율 부문에서도 NC 다이노스 박석민, 로하스와 경쟁하고 있다.
28일 기준 박석민이 출루율 0.436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최형우가 0.432로 추격 중이다. 로하스의 출루율은 0.419다.
그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옮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체력이 힘들다는 느낌이 없고 전보다 확실히 타석에서 편안하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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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후원 업체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시상하는 10월 월간 MVP에 선정된 최형우 |
최형우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지난 2016년에 이룬 타격왕과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재현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