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이 최근 지역에서 벌어진 시·군체육회장의 폭력과 갑질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28일 전남도청 대변인실에서 “최근 일부 지역 체육회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폭행과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전남체육을 총괄하는 도체육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인권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체육계 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강진군체육회장 A씨는 ‘군수 만찬 일정을 자신과 상의하지 않았다’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수차례 폭행한 뒤 협박하며 반성문 작성을 강요해 경찰에 입건됐다.

앞서 지난 9월 11일에는 보성군체육회장 C씨는 군의 보조금 감사를 거부하며 공무원에게 ‘나를 무시하느냐. 죽여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체육회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스포츠 인권교육을 22개 시·군 체육회와 69개 회원 종목단체 임직원으로 확대하고, 스포츠 행정가를 위한 업무 중 인권교육도 추가할 방침이다.

또 시·군체육회에 대한 실태조사와 점검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을 뿌리 뽑고, 비위 사건 근절 자정 운동을 펼쳐 체육인들이 폭력과 갑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선도할 것을 약속했다.

김재무 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체육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도민께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전남체육회는 도민이 체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