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창작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반기 예정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폭 전환해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연기된 다수의 행사들도 하반기에 함께 선보인다.

먼저 빛고을시민문화관은 예정됐던 강좌와 공연을 영상화해 유튜브 ‘광주문화재단TV’를 통해 방영한다. 빛고을렉쳐콘서트는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김유미 더 아시안 대표의 ‘고전 발레를 접목한 한국창작발레의 콜라보레이션’을 사전 녹화·편집해 온라인으로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는 24일 김희정 상명대 교수의 ‘침묵의 소리, 침묵의 음악: 역사 속에 가려진 음악 속의 여성’과 10월15일 조은아 경희대 교수의 ‘윤이상, 동백림의 동백나무’ 영상을 온라인으로 내보낸다.

여기다 ‘월요콘서트’의 무관객 촬영 영상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하반기에는 모차르트를 테마로 하는 가운데, 오는 21일 선보일 디엠씨아트컴퍼니의 ‘1791, 모차르트의 마지막 편지’를 비롯해 클라비노바, 광주오페라단, 랑현악사중주단, 친친클래식 등 10회에 걸친 무대를 선보인다.

온라인 공개에 앞서 촬영 중인 광주오페라단의 ‘월요콘서트’ 공연 모습.

상반기에 베토벤을 테마로 준비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브래싱과 앙상블소아베, 앙상블 P&S의 공연은 오는 11월30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상영될 예정이다.

또 문화가있는날 열린소극장도 오는 23일 영택스의 ‘재즈 클라우디 나잇’(Jazz Cloudy Night)을 사전 녹화영상으로 송출한다.

전통문화관은 오는 10월16~18일 개최 예정인 대표 프로그램 ‘무등울림’을 비대면 축제로 변경해 운영한다.

‘희망 울림의 솟대와 기와에 뽐내는 솜씨’ 등 전시프로그램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개막 축하공연, 다양한 퓨전 기획 공연 등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11월에는 무등산과 더불어 한국 근ㆍ현대 미술의 전도자로 주요 활동을 펼쳤던 오지호 화백의 아카이브전, 그의 삶과 화업을 강연으로 전하는 행사 등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전통문화 융복합프로그램인 ‘무등풍류 뎐’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작품전시와 이야기마당, 공연 등을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 사이 매주 토·일요일 전통문화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전통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인 ‘풍류노리’는 한가위의 풍요와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마음을 한데 모아 한가위 등(燈) 전시와 포토존, 비대면 방식으로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온라인 체험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문화가있는날 공연에 참여하는 음악그룹 영택스

거리공연예술축제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야외에서 공연을 즐기는 평범한 일상이 힘들어진 현실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지역 예술계 현실을 반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공연단체를 포함한 60여 개 단체의 공연을 오는 25일부터 주말마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소규모 대면 공연과 비대면 영상 공연 등을 병행한다.

이외에 ‘정율성음악축제’는 정율성 음악을 재해석한 비대면 공연과 음악회를 영상으로 촬영한 뒤 온라인으로 상영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열릴 ‘2020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 정책포럼’(10월7~8일)과 ‘2020광주아시아문화포럼’(10월20일)도 참여자 사전등록을 받은 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형식을 취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