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포엠(회장 이지담)의 ‘제50회 북콘서트’가 지난 20일 오후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시 낭독회로 마련된 이번 북콘서트는 최미정 시인의 사회로 여는 시낭송, 시낭독, 공연, 산문 낭독, 연대시 낭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먼저 여는 시에는 김남주의 시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가 낭송된데 이어 시낭독에는 김해화의 시 ‘누이의 헌혈가’, 최하림의 시 ‘죽은 자들이여, 너희는 어디 있는가’, 조태일의 시 ‘다시 오월에’, 양성우의 시 ‘그대가 세상을 이겼으니’ 등이 낭송됐다. 낭송은 전숙경 박인하 선안영 백애송 박정인씨 등이 맡았다.

무대에는 바이올린 이수산씨와 피아노 김지현씨의 연주로 ‘꽃날’과 ‘하얀 나비’,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올려졌다.

또 산문 낭독에는 황지우의 희곡 ‘오월의 신부’ 중에서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소설가 이원화씨와 고영서 시인의 목소리로 들려졌다. 다시 무대에 올려진 시낭독에는 오선덕씨와 문귀덕씨의 낭송으로 이영진의 시 ‘무덤은 큰 입이다’와 나종영의 시 ‘무등산’이 읊어졌다.

연대시 낭독 모습

마지막으로 연대시 낭독에는 김완·정양주·강대선 시인이 김준태의 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들려줬다.

이지담 회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비타포엠에서는 오월 광주를 위로하고 오월 정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월정신이 문학적으로 성취돼 외연을 넓히고 심화된 작품으로 계승되기를 바라며 작은 모퉁이에 돌 하나를 얹는 마음”이라면서 “올해 3월에 진행하려고 했던 이번 행사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뤄 오다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엄수하며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