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과 트로트로 5·18민주화운동을 상기시키는 방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광주CBS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특집 프로그램 ‘니들이 5·18을 알아?-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을 15일 오후 5시5분부터 6시까지 표준FM 103.1MHz를 통해 방송한다.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랩과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로 1980년 5월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번 특집 프로그램은 총 2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을 시간 흐름에 맞춰 계엄군과 시민군의 대립으로 재연한다.

이어 2부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5·18 관련 논란을 1부와 같이 계엄군과 시민군의 상반된 목소리로 구현한다.

교차되는 랩과 트로트 음악 사이에는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이들의 생생한 증언이 삽입된다.

김지희 PD는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기성세대에게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견인한 역사적 사건이지만, 이를 교과서로 접한 청년 세대에게 5·18 그리 매력적인 주제가 아닐 수 있고 심지어 무관심을 넘어서 일부 극우세력에게는 폄훼와 왜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5·18을 둘러싼 세대 간의 온도차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김 PD는 “특정 세대만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이 방송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40년 간의 갈등이 이제는 공감과 화합으로 승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특집 프로그램은 5·18기념재단의 ‘5·18방송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제작비 지원받아 제작됐으며, 프로그램에 삽입된 랩과 트로트 음악은 유튜브 채널 ‘광주CBS’ 채널을 통해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