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이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한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최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만약 북한이 참가하면 광주대회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참가할 경우 필요한 경비와 북한지역에 대한 방송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광주세계수영대회에 반드시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광주 차원에서도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수십억 사람들이 광주를 아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매우 고무적인 발언이다.

세계수영대회에 이렇다 할만한 이슈거리가 없는 상태에서 북한의 참가는 남북교류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찍는 일일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냄으로써 대회 흥행에 보탬을 줄 것이다.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이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끈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의 대회 참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미 남북 정상이 만나 민간교류를 약속하는 등 화해무드가 무르익어 있고 최근 남북 농구 행사에서 보듯 체육교류를 통해 서로 친선을 도모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북한 참가 지원 문제는 조영택 사무총장이 실무적인 일을 보고 있다고 한다.

남북관계 분위기도 좋고 국제수영연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북한의 수영대회 참가를 조기에 결정 짓는 것도 중요하다. 북한 참가 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대회 홍보에 큰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7일 조선대에서 세계수영대회 D-1년 행사를 갖고 대회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한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대회기간 광주 시민들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북한의 수영대회 참여는 우리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차원의 외교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북한이 반드시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정부에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