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입성 전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

소위 잘나가던 지역의 대표 아나운서에서 돌연 6·13 지방선거 광주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지역민들 사이 화제의 중심에서 선 인물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광주시의회 광산구 제3선거구에 84.07%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학실 당선자다.

김 당선자는 광주방송(KBC) 뉴스 앵커, TV 프로그램 MC, 스포츠 캐스터 등 진행은 물론 광주·전남 오피니언 리더 100인에 선정됐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2년 전인 2015년 아나운서를 퇴직하고 후배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다 우연찮게 광주시의원 도전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정치인의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지난 2003년 제16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을 인터뷰하게 된 그는 이런 분이 대통령을 하게 되면 ‘평등한 세상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처음했다고 한다.

그의 당당함과 참사람다운 ‘인간 노무현’에 반했다. 이후 언론인이라는 고유의 정치 중립성과 바쁜 일정에 치여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 6년 뒤인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면서부터 본격 현실정치에 대한 꿈을 꿨다.

그가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평등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민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당선자는 “항상 가슴에 품어왔던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이뤄 내겠다”며 “이번 광주시의회는 민주당 일색으로 집행부 거수기 역할만 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가 필요한 사안에는 반드시 견제해서 균형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꿈은 ‘문화가 풍성한 광주’다.

김 당선자는 “광주가 예향의 도시로 불리고 있지만 문화적으로 풍성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운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가 풍성한 광주를 만들기에 앞장서겠고 이를 위한 각종 조례 제정에도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가 있는 ‘문화수도 광주’와 그 미래에 벌써부터 많은 눈과 귀가 쏠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왕성한 의정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