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직접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에 참여, 지역 방송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광주대학교,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등 4개 대학 신문방송학과와 광주MBC(사장 송일준)는 지난 4월 초 대학생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방송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콘텐츠 제작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후 각 대학의 학생들은 제작현장을 체험하거나 촬영, 편집 등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기법을 현직 방송인들에게 교육받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전국시대’ 프로그램에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5·18 3일간의 기록’이 첫 방송됐다. 전야제, 기념식 등 5·18 38주년의 다양한 모습을 미니다큐 형식으로 담은 것이다.

또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5·18 대학생 검사단의 역사기행’이 5월30일 ‘생방송 빛날’에서 전파를 탔다. 이 제작물은 5·18의 진범을 찾아 가상 법정에 세우는 모습 등 5·18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들의 활동상을 담아낸 것이다.

광주대학교와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광주대학생들이 만든 ‘희전이의 복학생활’이 4일 ‘생방송 빛날’에 방송되고,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은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여자친구와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주제로 제작이 한창이다.

조선대 설해인 학생은 “세상에 말하고 싶지만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을 만들고 싶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이번 방송 참여가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