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와 소설, 동화 부문 등 3개 분야의 5·18문학상 신인상이 가려졌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작가회의 및 계간 ‘문학들’은 5·18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에 조성국씨의 ‘춤’, 소설 부문에 박철수씨의 ‘덫’, 동화 부문에 한완식씨의 ‘소문’이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올 5·18문학상 신인상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1024편, 소설 91편, 동화 46편의 작품이 각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문에 뽑힌 조성국 시인의 ‘춤’은 “5·18의 기억을 집단의 기억이나 조직의 기억이 아닌 개인의 기억으로 내밀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라며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이 개인적인 형상화로 잘 형성되어 오히려 보편성을 획득한 아이러니를 지닌 작품으로서 개성 있는 문체 역시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소설 부문에 선정된 박철수씨의 ‘덫’은 “고시원에서 살며 취업준비에 목매는 청년의 애환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분투가 젊은이들의 당대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을 뿐더러, 자존감 상실과 회복이라는 두 축을 넘나드는 과정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기념과 배제의 대상으로 그 위상을 넘나들곤 했던 광주 5·18의 은유처럼 읽히는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동화 부문에 뽑힌 한완식씨의 ‘소문’은 “80년 5월 18일을 기점으로 어린이의 심리를 따라가며 풀어쓴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실제 죽음을 목도하지 않았음에도 소문만으로 충분히 고통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그날의 이야기가 어린이의 시각에서 차분하게 풀려나갔다”고 평가됐다.

이번 본상과 신인상 등 5·18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19일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5·18문학상은 2005년 제정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수 있는 작품을 발굴, 오월문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집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미등단 신인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5·18문학상 신인상(시·소설·동화 공모)외에도 기성작가의 발간저서를 선정해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5·18문학상 본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다.